AI는 이제 단순히 ‘묻고 답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외부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며 작업을 끝까지 완료하는 ‘에이전틱 AI (Agentic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존 생성형 AI가 단일 프롬프트에 반응하는 보조 수단이었다면, 에이전틱 AI는 다단계 추론, 도구 호출, 멀티 에이전트 협업을 결합해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율적으로 처리합니다.
이 전환은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은 에이전틱 AI가 역대 기업 기술 중 가장 빠른 채택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2026년 말까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40%에 업무 특화형 AI 에이전트가 내장될 것이며, 글로벌 주요 기업 · 기관 IT 리더의 60% 이상이 향후 2년 내 에이전틱 AI 도입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시 2년 만에 35% 도입률에 도달한 에이전틱 AI의 확산 속도는 전통적 AI (8년에 72%), 생성형 AI (3년에 70%)를 앞지릅니다.
그러나 속도가 전부는 아닙니다. 빠른 채택 이면에는 거버넌스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처리·실행하는 환경에서, 보안과 통제 체계 없이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하는 일입니다. 에이전틱 AI 도입을 기업 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도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